권도형 미국 송환, 싱가포르 수사

몬테네그로는 지난 24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체포된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미국이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경찰도 권 대표가 가상화폐 사기를 저질렀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몬테네그로 권도형 기소

한국과 미국이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에게 50조 규모의 피해를 입혀 수배 중이던 권 대표와 한 모씨는 지난 24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사용하여 두바이로 떠나려다 체포됐습니다.

 

몬테네그로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권도형과 다른 한국인 1명이 구속되었고 현지 법원이 법적 절차를 위해 두 사람을 30일 동안 구금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두 사람이 위조문서를 소지한 혐의로 몬테네그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형사 소송에 직면할 경우 최대 5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권도형이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해 몬테네그로에서 형을 선고받게 되면 형기를 복역해야 합니다. 그럴 경우 권도형의 송환은 어느 국가로 가든 늦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권도형 송환 요청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권도형에 대해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권도형이 체포된 뒤 한국이 먼저 송환을 요청했다는 기사가 나왔으나 현지에서는 미국이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범죄인 인도 청구를 먼저 하며 주도권을 확보했지만 범죄인의 국적도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 미국은 권도형만 인도를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은 권도형과 동행인 한 씨 두 사람 모두 인도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한미 양국 모두 공항에서 검거될 당시 압수한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 5대의 인도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권도형 수사

한국과 미국 이외도 싱가포르 경찰도 권 대표가 800억 원 대 가상화폐 사기를 저질렀다고 보고 지난달부터 수사 중입니다.

 

싱가포르가 아직 공식적으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지 않았지만 싱가포르에서도 권도형에 대한 형사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