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시민 울린 남매 사연

1월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편의점에서 남매를 우연히 마주친 한 시민이 어린 남매에게 음식을 사주고 왔다는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사연이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남매에 대한 안타까움과 더불어 글을 올린 시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글 작성자 A 씨는 지난 11일 밤 11시경 편의점에 맥주를 사러 편의점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A 씨는 구매한 맥주를 계산하려는데 과자 코너에서 5~6세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달려와 계산대에 과자를 올려놓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자아이의 누나로 보이는 초등학생 여자 아이가 과자 가격을 듣고선 비싸서 안된다고 하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자 남자아이는 부피가 작아 보이는 과자를 골라 계산을 하려 했지만 이 또한 한도 초과여서 구매를 할 수 없었습니다.

 

 

남매가 고른 물건은 컵라면 2 개와 소시지, 삼각김밥 1 개씩였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구매하려던 음식들을 본 A 씨는 자신을 먼저 계산하게 해 주면 먹고 싶은 것을 사 주겠다고 했답니다.

 

A 씨는 먼저 계산을 했고 늦가을에나 입을만한 옷차림을 한 두 아이가 자신을 빤히 보고 있어 진짜 울컥했다고 합니다.

 

 

A 씨는 "너희가 양보해줘서 아저씨가 선물하는 거야. 돈도 아저씨가 다 내줄 거야. 먹고 싶은 것 다 골라서 여기 담아봐 엄청 많이 골라도 돼"라며 바구니에 컵라면을 몇 개 담아서 건네줬다고 합니다.

반응형

망설이던 남매는 물건을 고르기 시작했는 데 과자 2개만을 골랐다고 합니다. 초등학생 누나는 먹을 것 하나 고르지 않고 주방세제를 하나를 바구니에 골라 넣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A 씨는 바구니에 과자, 라면, 소시지, 빵 등을 골라 담아 계산해줬다고 합니다. A씨는 겁내거나 걱정하지 말고 가져가서 맛있게 먹어라고 했더니 여자아이는 힘없는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A씨는 집에 가는 척하다가 편의점 모퉁이에서 두 남매를 몰래 지켜봤다고 합니다. 남매는 가로등 아래서 봉지 안을 휘저으며 뭐가 있나 보더니 남동생이 고개를 들면서 씩 웃었는 데 그 모습이 안쓰러웠다고 합니다.

 

 

A씨는 집에 걸어오는데 눈물이 났으며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까 봐 사정을 묻지 못했는 데 지금은 사정을 알고 돕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연이 훈훈하다면서도 아이들의 사정에 마음이 아프다고 반응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 추위에 제가 다 감사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주민센터 통해서 도울 방법이 있을 거라고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세상에 이런 어른도 있다는 걸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며 결식아동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고 누리꾼들은 마음 아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