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도이치 모터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초기 김건희 씨가 전주로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언론은 취재를 계속하면서 김 씨의 사전기획 참여 가능성까지 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건희 씨가 수입차 판매 업체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이른바 ‘전주’로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끊임없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건희 씨와 윤석열 후보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주가조작을 지시하고 계획하고 실행한 가담 혐의자들이 줄줄이 구속되었고 검찰은 마지막 남은 김건희 씨 조사만을 남겨 놓은 상태입니다.
여권에서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가담이 드러난다면 윤 후보가 자신의 지위를 활용했을 가능성을 두고 있고 이는 명백한 직권남용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경우 야당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은 이 회사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였던 권오수 회장입니다. 권 회장은 대표이사 재직기간인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로 불리던 이○○ 씨 등과 공모해 주식 1599만 주(636억 원 상당)를 불법 매수하는 등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권 회장이 주가를 띄우기 위해 매매를 유도하고 자신이 관리하는 계좌로 허수 주문을 내거나 외부 세력까지 동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건희 씨는 권 회장에게 소개받은 ‘선수’ 이○○ 씨에게 10억 원이 들어 있는 계좌를 맡겨 주가조작에 투입되게 하는 등 ‘전주’ 노릇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권 회장뿐 아니라 김건희 씨를 제외하면 주가조작 관여 의혹을 받는 인물들은 모두 구속이 집행된 상황입니다.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조작에 가담한 투자회사 대표 이○○ 씨 등 3명은 지난달 25일과 이달 5일 이미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뒤 기소까지 완료됐습니다.
그런데 이○○ 씨가 검거되어 구속되는 과정에 또 다른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0월 6일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갑자기 사라진 후 무려 37일간 도피 행각을 이어가다 지난 12일에야 검거됩니다.
이 씨가 영장 실질심사까지 신청해 날을 받아둔 상황에서 갑자기 마음을 바꿔 달아났는 데 이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는 것으로 받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잡히게 되면 구속을 피할 수 없으며 가중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위험한 선택입니다.
검찰은 이 씨가 구속돼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김건희 씨를 소환해 부를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씨가 갑자기 도주하면서 김건희 씨 소환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는 겁니다. 김건희 씨를 소환해 주가조작 연루 여부를 직접 조사하기 위해서는 이 씨의 진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씨의 도주로 결국 김건희 씨의 소환조사를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도피기간 동안 주가조작 의혹이 중요 이슈가 됐던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끝났고 윤 후보 승리했습니다. 결국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의 파장은 최소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건희 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겠지만 표면적으로 봐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맞장토론에서 홍준포 의원은 김건희 씨의 계좌 공개를 요구했고 윤석열 후보는 23장 분량의 김 씨 증권계좌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윤 후보는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내역 중 2010년 1~5월 4개월간의 매집 내역만 편집해 공개하고 매도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둘째, 주가조작 이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와의 의심스러운 거래 정황이 여러 건 포착되었습니다. 김씨는 2010년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 51만여 주를 헐값에 넘겨받아 이득을 보았고 2013년엔 도이치모터스가 설립한 도이치파이낸셜의 주식 2억 원어치를 액면가로 사들여 5대 주주가 됐습니다. 또한, 도이치모터스는 김 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에 협찬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셋째, 왜 주가조작 혐의가 있는 자들은 다 구속이 되었는 데도 불구하고 김건희 씨만 유일하게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입니다. 주가조작 사건은 2013년 경찰이 내사를 진행하다가 석연찮게 중단된 뒤 묻혔습니다. 지난해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고발이 있고서야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윤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있던 동안에는 수사가 전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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