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지 며칠이 되지 않았지만 오미크론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40대 목사 부부가 방역당국에 거짓말을 함으로 인천지역은 물론 전국이 오미크론 확산에 대해 긴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의 국내 첫 확진 사례로 기록된 인천의 목사 부부가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밝혀진 바로는 목사부부는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나이지리아를 여행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인된 40대 목사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 부부가 공항에 도착 후 지인의 차량으로 이동한 사실을 숨기고 방역 차량으로 귀가했다고 거짓말을 함으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이로 인해 목사 부부를 마중 나갔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은 두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목사 부부의 확진 소식을 듣고 1차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에 격리 조치 없이 일상생활을 하다가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2차 검사를 받았고 결국 지난달 29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 격리됐습니다.
문제 발생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이 남성은 28일 부인과 장모와 함께 목사 부부와 같이 다니는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입니다. 이 교회는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교회로 교인 수가 2만 명에 달하는 대형교회입니다.
이들 세 사람과 동일 시간에 예배에 참석한 사람은 410명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들은 물론 당일 다른 예배시간에 참석한 370명에 대해서도 코로나 전수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남성은 인천 연수구 지역 치과, 마트, 식당 등을 방문하였는 데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코로나 검사가 진행 중인 사람들은 목사 부부 거주지 8명, 동일 항공기 탑승객 43명, 미추홀구 교회 811명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남성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연수구 일대 87명 등입니다. 따라서 오미크론 검사 대상은 대략 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추가 조사가 진행될수록,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남아공의 경우 오미크론 재감염률이 델타 변이의 3배로 알려져,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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