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당내 청년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제시한 공약 가운데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소확행’ 공약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의 '탈모인'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선거 공약으로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전파되면서 탈모인들이 이 후보를 향한 열성적인 지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적지 않은 남성들이 탈모를 막기 위해 처방받는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데 부담이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프로페시아'는 대표적 탈모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를 이용해 처음으로 출시된 약명으로 대중적으로도 유명한데 월 7 만원 정도 듭니다.
현재는 프로페시아의 특허 기간이 끝나 여러 회사에서 복제약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월 3만∼4만 원 선으로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탈모를 주제로 한 게시판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등장해 게시판을 달궜으며 SNS와 다른 커뮤니티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반응이 좋은 밈은 '뽑는다'는 표현은 '털을 뽑는다'와 연결돼 민감하기 때문에 탈모인으로서 '이재명 뽑는다'는 표현보다 '심는다'로 정정해 달라는 흥미로운 주장이 탈모인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습니다.
여론이 뜨거워지자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책 만드는 차원에서도 되든 안 되든 의견들을 세밀하게 들어보는 간담회를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건강보험은 유전성 탈모나 노화로 인한 탈모는 보장하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미용 목적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손해보험사의 실손 의료보험으로도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그동안 탈모약이나 탈모 치료의 건보 적용을 검토하자는 논의가 없지는 않았지만 미용 목적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공약으로 검토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선대위는 탈모약 건보 적용에 따르는 건보 재정 문제와 본인 부담률을 최종 검토한 뒤 소확행 공약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건강보험료를 많이 내는 고소득층에서 탈모 진료가 늘어난 반면 저소득층에서는 진료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즉 건강보험이 보장되지 않는 점 때문에 탈모 치료에 빈부 격차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탈모로 소요되는 정확한 사회적 비용을 산출하고 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 도달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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