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 파업

민주노총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택배 요금 인상분의 공정한 분배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택배노조는 29일 CJ그룹 본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본사 차원의 면담과 이 회장을 상대로 한 항의서한을 제출했습니다.

 

 

항의서한의 핵심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기업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도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에 과로사를 부추기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과 저상탑차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택배노조는 이 회장에 사태 해결을 위해 책임지고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지난 23일 찬반투표 실시 결과 93.6%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으며 CJ대한통운 기사2만여 명 중 노조원 2500명 가운데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1700여 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파업 이틀째인 29일 일부 지역에서 운송장 출력 제한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CJ대한통운은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운송장 출력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운송장 출력이 제한되면 해당 지역으로는 택배를 발송할 수 없습니다. 해당 수도권 지역으로는 서울 노원구, 중랑구 일부 지역 및 경기 광주, 성남입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 전북 군산, 광주 광산구, 경남 거제, 창원, 울산 등의 지역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들 지역 내에서도 대리점별로 소속 택배기사의 파업 참가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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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들은 운송장 출력 제한 지역에 관련된 공지문을 게시하고 있으며 다른 택배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제품을 발송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편의점 택배도 수거 지연과 배송 불가 지역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CJ대한통운의 비노조원이 노조원들의 물량을 배송하거나 직고용 기사를 파견해 배송을 지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12월 29일 전날 배송 물량950만 개 중40만 개 정도의 배송이 지연된 것으로 CJ대한통운은 보고 있습니다.

 

일부 물량은 1∼2일 정도 배송이 늦어질 수 있지만 현장에 큰 혼란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택배요금 170원 중 51.6원만 사회적 합의 이행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자사의 이윤으로 취한 것에 반발하며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4월 인상분은 170원이 아닌 140원이고 택배비 인상분의 50% 정도가 기사 수수료로 배분되는 만큼 노조가 주장하는 사측의 초과이윤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