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망 - 원인, 일생, 국가장, 5.18 광주민주화운동 사과

전두환 씨가 11월 23일 오전 8시 45분 지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로써 1980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과 노태우 두 쿠데타의 주역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전 씨가 마지막까지도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에게 사과를 하지 않고 떠났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사망시각은 2021. 11월 23일 오전 8시 45분으로 향년 90세(1931년 생)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망원인은 지병인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합니다. 시신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안치되었습니다.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하여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뼈를 침윤하여 녹임으로써 잘 부러지게 만들며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수가 감소하여 감염, 빈혈, 출혈이 발생합니다.

 

원인은 면역체계 이상, 유전적 요소, 방사선 및 화학물질 노출 등과 관련이 있으나 명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증상은 빈혈, 통증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장,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전 씨는 고령에서도 골프를 칠 정도로 건강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급격하게 수척한 모습을 보였으며 도움을 받아야 걸음을 뗄 수 있을 정도로 거동도 불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광주에서 열린 故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출석해선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해 재판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 데 최근 지병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듯합니다.

 

 

 

전 씨는 193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를 11기로 졸업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서거 당시 수도 사령관을 맡고 있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피격 사건인 12. 26 사태 이후  신군부 세력과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군부를 장악합니다. 그는 일 년 정도의 기간에 말 그대로 소장에서 대장까지 셀프 진급을 합니다. 그리고 대장 예편을 하고 바로 11대 대통령에 취임을 했으며 그 이후 8년 동안 독재통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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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는 그의 쿠데타 초기에 전국적인 국민적인 저항을 막기 위해 1979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시위를 유혈진압합니다. 자국 국민을 상대로 공수부대와 중화기를 사용한 무참하고 잔인한 행위였습니다. 사망자 166명, 행방불명자 54명, 상이 후유증 사망자 376명, 부상자 3139명에 이릅니다.

 

 

임기가 끝나고 그의 독재권력은 절친이었던 노태우에게 넘겨졌으나 퇴임 후 내란과 살인, 뇌물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았습니다. 전 씨는 복역 중 19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습니다. 사망한 전 씨는 전직 대통령으로 국가장의 예우를 받을 수 있지만 여론과 국민감정을 고려해 국가장으로 치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쉬운 점은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 무고한 시민들을 중무장된 특수부대와 중화기를 투입해 무참히 살해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 마감 전까지 그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하지 않고 떠났다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과 오랜 시간 동안  고통 속에 살아오신 그 피해자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번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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