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사퇴 비난여론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월 1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광주 서구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정 회장은 HDC의 쇄신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으나 그의 사퇴에 대해 책임회피를 위한 일시적 경영퇴진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정 회장은 최근 7개월 사이 연속 두번 대형사고로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떨어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듯합니다.

 

정 회장은 고객과 국민들의 신뢰가 없으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고객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HDC 회장직뿐 아니라 9년째 맡고 있는 대한 축구협회장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붕괴사고 다음날인 지난 12일 광주 현장에서 HDC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과 사고수습 방안과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회장은 붕괴사고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 데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숙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HDC현산은 창사 이래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데 정비사업 조합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퇴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선 공공사업에 HDC현산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붕괴 사고 조사결과에 따라 HDC현산에 부실벌점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HDC는 공공공사 입찰참가 제한을 받거나 사전 입찰심사제도 감점 등의 불이익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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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의 경우 영업정지, 손해배상 보다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 추락이 경쟁력 자체를 뒤흔드는 것이어서 현재 HDC 상황은 최악이라고 볼 수 있으며 상당기간 수주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HDC의 부실공사를 정황이 드러내고 있어 정 회장으로선 사고의 책임을 져야 상황이라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돌파하려 하는 듯합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 회장은 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현대에서 물러났지만 대주주로서의 다 책임을 다하겠다고 하며 향후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시점의 정 회장의 사퇴를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대형 붕괴사고가 발생한 시점에서 사고를 처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느낌을 준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전면에 나서서 사고를 수습한 뒤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게 맞는 순서라고 의견이 일고 있습니다.

 

 

또한, 정 회장이 회장직을 사퇴했으나 최대주주로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퇴진은 일시적으로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현대산업개발은 부실 시공사로 비난을 면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파크’라는 브랜드 이미지도 추락했으며 현대산업개발과 시공 계약을 한 주민들의 계약 해지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