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참 사망 간암 투병

국민 MC 허참(이상용) 씨가 2월 1일 향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허참 씨는 간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걱정하지 않도록 끝까지 숨기고 방송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1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3일입니다.

 

 

허참 씨는 1949년 황해도 출생으로 부산에서 성장했습니다. 군대에서 위문공연 MC로 초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4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청춘은 즐거워' MC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방송계에 활동을 시작한 허참 씨는 1977년 TBC '쇼쇼쇼'의 MC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SBS '빙글빙글 퀴즈', '잉꼬부부 재치부부',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KMTV '허참의 골든 힛트쏭' 등을 맡아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프로그램은 1984년부터 2009년까지 맡아 26년간 진행했던 KBS '가족오락관'입니다. 허참 씨는 1987년 교통사고로 한 회 자리를 비운 것을 제외하고는 '가족오락관' 자리를 지켜 그의 인기는 성실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와 함께한 '가족오락관'을 맡았던 역대 여성 진행자는 21명이나 됩니다.

 

 

허참 씨는 게스트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 탁월한 진행 능력과 특유의 재치 그리고 밝은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받아왔습니다.

 

 

그와 함께 6년간 '가족오락관' 공동 MC로 진행을 맡았던 ‘손미나는 허참 씨는 방송 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롤모델이었으며 스튜디오 밖에서는 다정하고 재미있는 삼촌 같고 친구 같은 분이셨다’고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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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애처가였으며 의리와 정이 깊은 성실한 프로였다고 합니다. 또한, 많은 인기에도 소탈하기 짝이 없는 인간적인 선배였다고 전했습니다.

 

 

허참 씨는 항상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며 후배나 말단 스태프들까지도 존중했던 인품의 소유자였다고 손미나 씨는 덧붙였습니다.

 

 

손미나 씨 외에도 함께 MC로 진행했던 방송인 오정연과 성우이자 방송인 서유리도 그와 함께 활동했던 시간들을 회상하며 감사의 말을 전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그는 MC로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2005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 진행상과 2006년 KBS 연예대상 공로상도 받았습니다.

 

 

허참 씨는 2007년과 2019년에 앨범을 발매하여 프로그램 진행자 이외 가수로서의 재능도 발휘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JTBC '진리식당'에 출연해 교통사고 이후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는 데 이후 한 달 만에 사망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던 허참 씨였기에 송해를 이어 최장수 MC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했던 터라 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그는 과거 대장 수술을 여러 차례 받은 적이 있었으나 이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