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서울 우유가 유튜브에 유기능 우유를 홍보하기 위해 이벤트성 광고를 올린 것이 성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영상을 비공개처리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매운동까지 일어날 상황에 이르자 서울우유는 홈페이지에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유기농 우유를 홍보하는 광고 영상을 올렸습니다. 광고의 내용은 카메라를 든 한 남성이 숲속을 헤매다가 무언가를 발견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흰옷을 입은 여성들이 계곡에서 손으로 물을 떠 먹고, 나뭇잎의 이슬을 마시고, 들판에서 스트레칭을 합니다. 남성들도 보였지만 대부분 여성을 강조하는 영상이었습니다.
자연 속의 사람들을 숨어서 촬영을 계속하던 남성이 자신도 모르게 발밑의 나뭇가지를 밟습니다. 가지가 부러지는 소리는 고요한 숲 속에 울려 퍼졌고 들판의 사람들은 그 소리에 놀랍니다. 그리고 들판에 있던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갑자기 젖소로 변해 있습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고 나서 트위터 등 SNS에서 이 광고영상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이 일어났습니다. 이 광고가 여성혐오 및 성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킨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한, 여성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습니다. 사회적으로 불법촬영 문제가 심각한데 이런 장면을 광고 영상에 사용한 것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논란이 일자 서울우유 측은 바로 이 영상을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했으며 12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이벤트도 중단되었습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청정, 자연과 같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제작했을 뿐 여성혐오의 의도는 없었다며 해명했습니다.
영상이 비공개 처리된 이 후에도 여성 비하 논란이 계속 되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이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서울우유는 홈페이지에 '유기농 우유 유튜브 광고에 대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29일 서울우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된 우유 광고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울우유가 공식 사과를 했음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우유를 불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광고는 짧은 시간에 임팩트 있어야 하고 기억에 오래 남아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이러한 점만을 고려하고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 그리고 어떤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지 간과한 광고들이 보입니다. 이런 광고는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뿐 만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까지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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