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의 지수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JTBC 드라마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역사적 왜곡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민청원에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영 중지에 동의하기까지 해 논란을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습니다.
사실 '설강화'는 드라마 방영 전 시놉시스가 공개되면서부터 역사 왜곡에 대해 지적을 받았으며 시청자들이 방영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후 방영반대에 대한 글이 국민청원까지 올라와 JTBC는 현재 '설강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게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청자들의 의견 창구를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JTBC 토일 드라마 설강화와 관련해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되었으며 이 글은 20만 명이 넘는 동의가 있어 답변까지 게시된 상황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 드라마를 방영 중지 청원을 하게 만들었을까? 국민 청원에 글을 올린 청원자는 해당 드라마는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청원자가 지적한 사항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민주화 운동 당시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들이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내용은 간첩과 민주화 학생 운동을 연결시켜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솔아 푸르른 솔아'의 곡은 민주화 운동 당시 학생운동 때 사용되었던 노래인데 안기부를 연기한 사람과 간첩을 연기하는 사람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 자체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OTT 서비스를 통해 다른 나라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한국 민주화 운동에 대한 잘못된 역사관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기에 방영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고작 약 30년이 지난 지금,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드라마의 방영은 당연히 중지되어야 하며 한국문화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역사왜곡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JTBC는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다. 남녀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18일 첫 방송 직후 제작진의 공식입장을 통해 우려가 사라지는가 싶었지만, 드라마가 베일을 벗자 부정적인 여론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민주화 운동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라도 청원자가 주장하는 바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설강화’ 작가가 50대 중반을 넘어섰기에 독재 시대를 경험했을 텐데 이러한 역사왜곡 논란이 일어날 사항에 대해 작가가 간과한 것인지 아님 제작진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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