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볼카노프스키 4라운드 TKO 패배 - 은퇴시사

2022년 4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UFC 273’의 메인이벤트로 열린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페더급 타이틀전 경기에서 정찬성 선수는 볼카노프스키에게 4라운드 TKO  패배하며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터런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UFC 273’ 대회에선 페더급과 밴텀급 두 체급 타이틀전이 있었습니다.

 

메인이벤트는 세계랭킹 4위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35, 코리안좀비MMA) 선수와 페더급 챔피언 ‘그레이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의 경기였습니다.

정찬성은 경기 초반부터 볼카노프스키를 몰아붙이며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파워와 스피드에서 볼카노프스키가 우위를 보여줬습니다. 정찬성은 초반부터 안면 공격을 계속적으로 허용해 코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얼굴은 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찬성은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볼카노프스키에게 밀리던 정찬성은 3라운드 마지막에는 그라운드에서 파운딩을 당하며 경기가 끝날 것 같아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라운드 타임아웃으로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3 라운드 동안 타격으로 누적된 충격이 있었던 정찬성은 4 라운드에 들어서 스탠딩 상태에서 볼카노프스키에게 연타 공격을 받았고 이를 지켜본 심판은 바로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결국 정찬성은 4 라운드 TKO패로 타이틀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후 정찬성은 인터뷰에서 은퇴를 암시했는 데 그는 “어느 때보다 잘 준비했고 몸상태가 좋았는데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로써 정찬성은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이라는 꿈을 이루는데 실패했으며 통산 전적은 17승 7패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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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친 뒤 정찬성은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는지 옥타곤 위에서 무릎을 꿇은 뒤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찬성은 2007년 6월 프로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후 17승 6패 전적을 쌓아 올렸습니다. 17 승리 중 8 경기 서브미션 승과 6 경기를 KO/TKO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또한, 17 경기 중 10 경기를 1라운드 승을 올리며 코리안 좀비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한국인 최초로 UFC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경기 중 어깨 탈골이 되며 당시 챔피언이었던 조제 알도에게 4라운드 TKO패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정찬성은 데니스 버뮤데즈, 헤나토 모이카노, 프랭키 에드가 등과 경기를 치렀고 페더급 타이틀을 향한 재도전을 이어갔습니다. 2021년 6월에는 댄 이게를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하며 세계타이틀 매치의 두 번째 도전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는 할러웨이와 3월 초 3차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할러웨이의 부상으로 무산되며 정찬성이 두 번째 세계타이틀 매치의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체급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종합격투기 통산 23승 1패로 20연승을 기록했으며 정찬성과의 경기는 3차 타이틀 방어전이었습니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2019년 12월 맥스 할로웨이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제압하며 페더급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그는 7개월 뒤 맥스 할로웨이와 재대결을 펼쳤는 데 이 경기를 승리하며 1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정찬성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강력한 도전자였던 브라이언 오르테를 제압하며 2차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했습니다.

 

이 날 있었던 'UFC 273'의 코메인이벤트 경기였으며 관심을 받았던 밴텀급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32, 미국)과 前 챔피언이자 잠정 챔피언인 페트르 얀(29, 러시아)의 타이틀 재대결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3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반칙패를 당하면서 얀이 스털링에게 벨트를 내줬었는 데 이 경기는 초반 경기를 리드했던 알저메인 스털링에게 승리가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