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사극 '태종 이방원' 촬영에 투입된 말이 죽었다는 보도가 되었고 이 사고에 대해 KBS 해당 드라마 제작진의 동물 학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1월 21일 한국동물보호연합 등90여 개 동물단체가 '태종 이방원' 제작진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1월 19일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말 학대 정황을 포착했다고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 행동 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며 이번 사태가 시작됐습니다.
문제의 장면은 1월 1일 전파를 탄 '태종 이방원' 7회 중 한 장면으로 이성계가 사냥 도중 낙마하는 사고를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장면의 촬영은 2021년 11월 2일에 이뤄졌으며 공개된 촬영장 영상에는 이성계를 연기한 배우를 태운 말이 전속력으로 달려오다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쳐질 정도로 고꾸라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후 제작진은 대역 배우의 상태만 확인할 뿐 크게 넘어진 말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아 더욱 충격을 안겼다고 전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대역 배우도 말에서 떨어진 후 잠시 정신을 잃었고, 이 때문에 당시 촬영이 잠시 중단됐다고 합니다.
해당 장면에 등장한 스턴트 배우도 안전장치 없이 일반적인 보호 장구만 착용한 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촬영 장면의 문제는 말이 전력으로 달리는 가운데 미리 말의 앞 두발에 묶어두었던 와이어를 뒤에서 여러 사람들이 와이어를 갑자기 잡아당겨 말을 쓰러뜨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을 보면 전력 질주하던 말은 앞 두 다리가 잡아당겨지면서 뒷다리가 급격하게 공중으로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말은 목이 꺾인 채 앞으로 꺼꾸러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바닥에 강하게 부딪치는 장면이 보입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제작진이 촬영에 투입된 말의 안전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점을 비난했습니다. 결국 부상을 당한 말은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다가 엄청난 고통을 겪다 1 주 뒤에 죽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위험천만하게 동물을 위험에 빠뜨리고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넘어가려 했던 KBS의 파렴치한 행동을 묵과할 수 없다고 동물단체들은 맹비난을 했습니다.
또한,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KBS 공영방송이 끔찍하게 동물을 학대하고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행위는 반드시 처벌돼야 마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1월 20일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KBS는 낙마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지만 촬영 후1주일쯤 뒤에 말이 죽었다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끼며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으며 방송 촬영을 위해 동물을 소품 취급하는 '태종 이방원' 방송을 중지하고 처벌해달라'는 청원글은 올렸으며 해당 드라마의 폐지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BS 제작진 측은 이번 사고를 단순 사고나 실수로 언급하고 있지만 세밀하게 계획된 연출로 이는 고의에 의한 명백한 동물 학대 행위에 해당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도 드라마 촬영 후 죽은 말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KBS 제작진의 생명 경시 태도와 구시대적인 촬영 방법에 대해 비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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